도페르츠는 낙원(@path4paradise), 개다래(@smar_gon)가 합동 창작한 닫힌 종족입니다. 원작자의 허가가 없는 캐릭터 창작을 금하고 있습니다.
해당 종족의 저작권은 낙원과 개다래가 공동 소유합니다. 모든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며 유료분양 이외의 방법으로는 디자인을 소유하실 수 없습니다.
의인화 및 타종족화, 재분양을 금합니다. 그들은 오직 그들의 형태로서 지켜봐주시고,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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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존재하는' 타 세계관 편입, 도페르츠 외의 종족과 관계 생성 등이 모두 가능합니다.
종족명과 해당 링크를 시트(신청서)에 명시한다는 가정 하에 도페르츠 캐릭터를 이용한 TRPG 및 자캐커뮤니티 러닝을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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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Doppi)
급격한 감정 변화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기제. 이론상 도피가 가능한 지성체는 인간뿐이었다. 도피란, 강한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뇌가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는 과정이다. 도피를 겪는 인간은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통제할 수 없는 생각, 극도로 강한 감정 기복을 겪게 되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분 이내에 감정의 대부분을 '토해내는 것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들'이 인간의 몸 밖에서 처음으로 숨을 들이켤 때, 인간의 쓰나미 같던 심리는 마치 필름이 끊긴 것처럼 잠잠해지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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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페르츠, 운명이 버린 자아.
Doppel + Herz
감정의 이중성, 두 정서의 분리.
그리고 지성체에게서 쫓겨난 감정들의 일부를 일컫는다.
인류는 간혹 스스로가 버틸 수 없는 급격한 감정 기복을 겪는다. 진득한 의구심, 죽음에 다다른 절망, 때로는 필요 이상의 웃음일 수도 있다. 그곳에서 태어난 나머지, 둘 이상의 감정의 집합체. 그들이 바로 도페르츠다.
오래전부터 도페르츠는 세계 각지에서 일종의 신화로서 알려져 있었다. 이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면서 나라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었다. 그러나 '사람의 감정은 제2의 지성체로 다시 태어난다'는 신화의 내용은 어느 나라에서든 항상 동일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반, 이런 전설을 심리학적 현상(도피)에 접목시켜 연구하면서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통용되었다. 지금에 이르러 내려오는 그들의 습성은 생물학자나 사상가들보다는 심리학자들에 의해 확립된 것이다.
자연 어딘가가 아니라 도심에서 눈을 뜨는 도페르츠도 많다. 인류는 무리지어 살기에. 허나 환상 속의 그들은 인간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저 인간이 두고 간 나머지로서, 그들은 인간의 사회에 어느 정도 적응하여 살아갔다. 때로는 바람에 실려서. 때로는 의자에 앉아서. 잡지를 보는 인간의 옆을 기웃거리면서…
도페르츠의 존재를 주장하는 일부 사상가들에 의하면, 도피를 경험하지 않는 인간 외의 종족에게는 모습이 멀쩡하게 보인다고 한다. 저절로 닫히는 문, 으슥한 곳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허공에서 짖는 개가 그 증거다. 엄연히 존재하여 다른 종족도 감지하는 생명을 인간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생각 이상으로 도페르츠에게 관심이 많았다. 어릴 적의 인간은 그들을 자기 눈으로 보고 싶어 했고 그 꿈을 놓지 않은 현재의 학자들은 인간에게 기꺼이 존재를 허락한 도페르츠들을 꾸준하게 찾아헤멨다. 그러다 불과 몇개월 전, 인간 및 다른 지성체와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개체가 인류에게 처음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언어(그르렁거리는 소리가 섞인 음성이다)를 사용하며 대개 인간에게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간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짐승이 아닌 제2의 인간, 도플 (Doppel)이라 불리기도 한다.
학자들은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 도중 그들은 인류가 그들을 꿈꿔왔듯 그들도 인간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태생이 얽혀 있는 두 종족이 서로에게 강한 흥미를 느낀 것이다. 이후 인간과의 생활에 동의한 도페르츠들을 소수 선별해 그들과 인간의 만남을 알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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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가이드
낙원(@path4paradise)님의 설정화입니다.
일반적으로 도페르츠는 한 몸에 두 갈래의 목과 자아를 가진 포유류로 그려진다. 감정을 토해내기 전의 인간의 모습을 본뜬 것처럼 두 얼굴 모두 가면을 쓰고 있고, 그 모양은 같기도 각기 다르기도 하다. 간혹 한쪽 가면을 잃은 도페르츠도 존재하는데, 이럴 때는 하나의 가면을 두 자아가 번갈아 쓰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 모습은 가면을 서로 차지하려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두 자아의 사이는 아주 돈독해 싸우는 일이 없다.
그들의 자아는 도피 과정에 가장 많이 참여한 두 감정(이하 핵심 감정이라고 부른다)에서 비롯된다. 이때 두 감정이 공평한 비율로 관여했을 경우 서로 번갈아가며 어느 한쪽이 더 크게 관여했을 경우 더 많이 관여한 쪽이 행동을 주도한다. 대부분의 도페르츠는 이 핵심 감정을 토대로 아주 간단한 사고 능력을 가지지만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개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가진다고 알려졌다. 동족들보다 조금 더 인격체에 가깝기 때문일까. 도덕심이 핵심 감정인 도페르츠가 거짓말도 하고 복수심에서 태어난 도페르츠라도 선한 일면이 있다. 그들이 도플이라면 말이다.
한쪽 목이 잘려나가 자아 하나를 잃은 채 살아가는 도페르츠도 있다. 각자의 목을 가누는 일이면 모를까, 몸을 지탱하고 걷는 일은 양쪽 자아가 동시에 맡던 것인지라 일반 개체보다 훨씬 굼뜨다. 잘린 한쪽 목으로 다른 자아도 숨을 뺏기고 있기 때문에 그 수명이 얼마 가지 못한다.
양쪽 가면을 모두 잃거나 두 목이 모두 몸에서 잘려나가면 스스로의 숨을 끊고(자신의 모든 생명을 허공에 내뱉는다) 감정의 형태로 돌아간다고 한다. 정확히는 '사라진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연기처럼, 아지랑이처럼 방금 전까지 살아 숨쉬던 것은 꿈인 듯이... 일순간 아릿한 기분이 든다. 당신에게도 그들이 사라졌는가.